미나리 (Minari, 2021)

 미나리 (Minari, 2021)

 

드라마/미국/12세 관람가

정이삭 감독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 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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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게가 왔습니다! 유행 싫어하고, 메이저 싫어하고, 남들 다 하는 거 싫어하는 제가 놓치지 않는 거! 요즘 뜨는 독립영화!! 예를 들면 미나리~ 외국에서 상을 받아야만 그나마 언론에서 다뤄주고 우리나라 영화 산업이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 대는 거 꼴보기 싫긴 한데... 뭐, 어쨌든 잘 된 건 좋은 거니까요.

 

영화를 아아ㅏㅏ아ㅏ아아아아주 좋아하고, 독립영화고 산업영화고 할 거 없이! 심지어 외국 독립영화도 보는 친구와 함께 보러 갔어요. 저는 저보다 영화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나타나면 너무너무 신기하거든요. 그래서 이 친구랑 얘기할 때 너무 좋아요. 얘기하는 것마다 다 봤어. 말이 통해!! 자, 진정하고... 여튼 보러 갔어요. 평일 낮이었는데 안 그래도 새로 생겨서 사람 없는 영화관이거든요. 저랑 친구랑 둘만 있더라고요 이히히 그래서 둘이 막 떠들면서 봤어요 ㅋㅋㅋㅋㅋㅋ 한 2년 정도 혼영만 하다가 영화관에서 잘 맞는 사람과 떠들면서 보니까 그것도 나름 신나고 좋았어요!

 

사담 그만하고~ 제 후기 말해볼게요.

 

좋았던 점!

첫 번째, 감각적인 화면.

색감도 좋고, 화면 구도도 그렇고. 한 컷 한 컷이 너무 예뻤어요. 만약 VOD로 보고 있었으면 와, 이 씬 너무 예쁘다 하면서 일시정지 시키고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았을 만한? 그래서 영화 끝나자마자 친구한테 VOD 나오면 나 난리나겠는데? 이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감각적인 연출이라 기분 짱좋더라고요...!

 

두 번쨰, 배우님들 연기.

요즘 영화 후기 올릴 때마다 꺼내는 말 같은데... 아쉬운 배우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영화에 나오는 배우님들은 국적과 나이가 다양해요. 모두들 연기가 장난이 아니었고, 특히 인상적이었던거! 스티븐 연 배우가 영어 못하는 연기하는 거! 와... 진짜 노력 많이 했겠다, 싶겠더라고요. 그래도 한두 대사에서 튀어나오는 본토 발음은 좀 귀여웠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윤여정 배우님이 영어 못하는 연기하시는 것도 꽤 인상적으로 봤고요. 한예리 배우님도 한 번씩 튀어나오는 좋은 발음들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특히 아역 배우들이 연기 진짜 기가 맥히게 합니다....... 겁나 귀엽고요........................ 

 

아쉬웠던 점!

사실 아쉬웠던 점은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여서, 음... 그래도 한 마디 얹자면 외국에서 상 받지 않았으면 우리나라에선 아무도 안 봤을 거예요. 독립영화 특유의 조용한 사운드와 어두운 주제 등이 우리나라 주 관객층과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까. 포털 사이트 댓글만 봐도 그런 말 많이 있을 거예요. 안 들어가봤지만... 어차피 영화는 이런 저런 주제를 건드려야 하고, 이 정도면 그 와중에 꽤 어두운 주제를 너무 어둡지 않게 그렸다고 봐요. 제 생각은 그래요. 

 

아, 사담 하나만 더 하자면. 같이 영화 본 친구가 번역일하는 친군데... 보면서 한 번씩 응? 하더라고요. 왜 저걸 저렇게 번역했지... 하면서. 대부분의 문장들이 저도 알아들을 정도라서 저도 ??? 하고 있긴 했어요. 나중에 나오는 대사나 씬이랑 관련이 되는 복선이겠거니...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영화 보고 나와서 저녁 먹으면서 친구랑 그 얘기 또 했어요. 그래서 그 대사는 대체 뭐였어??? 하면서... 결국 아직도 그 질문은 안 풀렸고, 여전히 궁금해 하는 중입니다. 하... 나중에 VOD 나오면 또 보면서 그 친구랑 얘기해야지. 무슨 대산지 말하면 스포될까 봐 얘기는 안 할 건데, 하아... 그래도 비밀은 아시는 분은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