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 2020)
드라마/한국/12세 관람가
이종필 감독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내부고발이라도 하게? 나서지 마. 우리만 다쳐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아이 캔 두 잇, 유 캔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규게입니다~!!!!!!!! 아아~~ 저 완전 신났어요~!!!!!!!!!!!!!!!!!!!!! 드디어 이 영화가 개봉을 했거든요!!! 포스팅은 오늘 24일에 하고 있지만, 저~!!!! 개봉일에 바로 보고 왔지롱~~~~~~~~ 히히~~ 평일 낮에~~ 완전 한가하게~~~~ 요즘... 공부할 것도 많고, 바쁘기도 하고... 게다가 최근에 손을 크게 다쳐가지고 병원에 다니는데요. 요 약이... 너무너무너무 졸려서 아침이고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ㅠㅠㅠㅠㅠ 근데 이 영화 본 날은 진짜 너무 너무 신나가지고 길거리에서 탭댄스라도 추고 싶더라고요 ㅠㅠㅠ 이렇게 모든 박자가 완벽하게 챡챡! 어우러지는 영화 처음 본 것 같아요. 와..... 진짜...... 짱이야..... 게다가 이걸 영화관에서 봤어요. 무슨... 한국영화의 역사 속에서 엄청난 증인이 된 기분이랄까? 으아ㅏㅏ아ㅏ 신난다!!!!!!!!! 지금도 약기운 때문에 비몽사몽인데 이건 꼭 얼른 써야 할 것 같아서 눈꺼풀 붙잡고 일단 블로그를 켰어요. 좀 횡설수설해도 그러려니 해주세요. 어차피 제 글은 다 횡설수설이니까..... 큰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겠군.
일단 줄거리 설명~ 사무실에서 커피를 타고 청소를 하고 넥타이를 맨 남자 직원들의 온갖 뒤처리를 다 하며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들의 얘기입니다. 그들이 정의를 위해 우당탕탕 싸우는 얘기! 배경은 90년대, 영화를 보시면 시작할 때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내용이라는 글이 나와요. (정확히 뭐라고 나왔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실화라니.... 더 멋있어........
늘 말하다시피 저는 예고편도, 스틸컷도, 심지어 누가 나오는지도 잘 보지 않고 갑니다. 그나마 감독님 정도 확인하고 가요. 그런 제가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단 하나. 고아성 배우님. 저는... 고아성 배우님의 연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요ㅠㅠ 그냥 잘하는 걸 넘어선 뭔가가... 있거든요...! 말로 하자면 뭐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ㅠㅠ 고아성 배우님이 영화를 찍었다! 10월에 개봉한다더라! 여자 얘기라더라! 딱 이거만 듣고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었어요. 기다리긴 했지만 이번에도 물론 아무런 정보 없이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스틸컷을 좀 볼까요~ 스틸컷 가져오려고 저장하다가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많이 저장했어요 잔뜩 신나가지구 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스틸컷들이 많았는데, 주인공 삼인방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사진을 위주로 골라봤어요.
위의 사진 3명이 이 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에요.
위 사진을 기준으로 이솜 배우님 (정유나 역), 고아성 배우님 (이자영 역), 박혜수 배우님 (심보람 역) 입니다.
사진만 봐도 셋의 캐릭터가 대강 보이지요? ㅎㅎㅎ 설명을 하자면... 영화 안의 사건을 처음 발견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해결을 위해 뛰어다니는 이자영, 수학 천재지만 남자직원들의 룸싸롱 영수증이나 정리하고 있는 심보람, 쿨하며 다른 대졸 직원에게 질투를 살 정도로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멋쟁이 정유나.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보람이에게 푹 빠져서 나왔습니다............... 하...... 숫자를 갖고 노는... 수학 천재......... 그리고 진짜 진짜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욤뽀짝 ㅠㅠㅠ 막 걸을 때마다 뾱뾱뾱 소리날 것 같아 우엥 ㅠㅠㅠㅠ 언니 저랑 만나요 엉어어어엉어엉엉엉ㅇ 특히 영화 중간에 숫자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요... 진짜 공감 5000번... 숫자는 짱이야. 숫자는 최고니까 건들지 마 이것두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학성애자입니다.)
이제부터 제 개인적인 후기 들어갑니다~ 아직 영화관에 걸려있는, 개봉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영화인 만큼 최대한 스포는 피해서 얘기해볼게요. 느낌 아니까!
일단 제일 좋았던 건.... 영화 곳곳에 숨겨져있는 복선들. 다양한 여자들이 주인공이며 남녀 평등을 외치는 페미니즘 영화 맞습니다. 근데 그걸 빼더라도... (빼기 싫운뎅...) 너무너무너무 잘 만든 영화예요. 시나리오가 틈이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버릴 씬 1도 없이 꽉꽉꽉 채워져있어요. 보는 내내 '헐. 아까 그거 복선이었구나.' 이 생각을 몇 번을 했는지. 진짜 완전 짜릿해요!!!!!!!! 진짜!! 아ㅏ아ㅏ아ㅏ아 너무 좋아 ㅠㅠㅠ
그 다음으로 좋았던 건 시대반영. 그 시절의 옷과 차를 완벽하게 재현해놨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업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90년대 차가 어땠는지 옷이 어땠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그냥 딱 봤을 때, 90년대로 빨려들어간 기분이었어요. 90년대는 이랬겠다, 싶은 그런 느낌?
시나리오에 대해 조금 더 말해보면... 사실 예상하지 못한 반전! 이런 건 없었어요. 다르게 말하면, 저는 모든 반전을 예상하긴 했습니다. 근데 그건, 아마 비슷한 장르에 대한 경험이 많아서 가능했던 것 같고 뻔한 영화라는 뜻은 아니에요. 충분히 흥미를 일으킬 정도의 반전이었고, 반전의 수가 꽤 많기 때문에 지루할 틈 같은 건... 없습니다. 진짜 지루한 씬이 1도 없어요. 이 말은 500번도 할 수 있어. 반전에 억지성이 없기 때문에 화나지도 않았음.
그리고~~!! 여자와 남자끼리만 대적하는 게 아니라, 주인공들의 적에는 여자도 존재합니다. 그 부분이 저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가 점점 나오면서 느끼는 건, 여자는 선 남자는 악. 이런 구도가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그게 진짜 평등일까? 싶은. 근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정말정말 다양한 여자들이 등장합니다.
악도 있고, 선도 있고, 그 중간 어디의 여자도 있고. 낮은 위치의 여자도 있고, 높은 위치의 여자도 나옵니다. 제가 가져온 스틸컷들 중에 마지막 사진을 보시면, 저 모든 이들이 이 영화의 영웅입니다. 키와 체격도 다르고, 얼굴도 다르고, 누구는 안경을 쓰기도 하고, 서있는 자세도 다르죠. 저는 이 부분이 이 영화가 해낸 무언가라고 생각해요. 진짜 멋지지 않습니까... 사회가 원하는 여성이 아닌 자기 자신이 원하는 그 자체의 여자들. 크......
영화 내의 시대가 시대인지라 남자가 여자를 뭣같이 대하는 모습, 또는 대졸이 고졸을 무시하는 모습 등등 차별적인 씬들이 나옵니다. 불편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이 영화의 결말을 위한 키포인트 아니겠습니까. 진짜........ 한번 보세요. 두 번 보셔도 좋고... 세 번은 더 좋고.
이 영화를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또 있습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은 나오지만 성추행 씬이 나오지 않고, 남자직원들이 룸싸롱에 가지만 룸싸롱 장면은 한 장면도 없죠.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자극적인 장면을 넣어야만 흥행하는 요즘 한국상업영화들 사이에서 용기있게 행동한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감독님 잘했숴요.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나와요. 씬 스틸러로. 저는 이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근데, 사실 없었어도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를 할 때 상당히 한국적인 발음을 하면서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는 그런 모습도 참 좋았구요. 딱히 울 장면은 아니었지만, 지금의 저와 너무 딱 맞는 고민을 하는 보람이의 씬도 좋았구요. 저는 그 장면에서 뜬금없이 엉엉 울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 아ㅏㅏ 좋았던 거 말하자면 이 포스팅 안 끝날 수도 있어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쨌든~ 간만에 영화관 간 것도 신나는데 영화도 너무 알차고 좋았고 관크도 전혀 없었어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저는 3차 정도 찍으려고요. ㅎㅎㅎ 계속 봐야지 보고 또 봐야지~~~ VOD 나오면 또또또 봐야지~~~
10점 만점에 1000000점.
'Review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ちょっと今から仕事やめてくる , To Each His Own , 2017) (0) | 2020.11.17 |
---|---|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2019) (0) | 2020.11.01 |
바람 바람 바람 (What a Man Wants , 2017) (1) | 2020.10.09 |
베놈 (Venom , 2018) (1) | 2020.10.09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 2017) (0) | 2020.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