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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2015)

by 규게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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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2015)

 

 드라마/미국, 캐나다, 영국/청소년 관람불가

로버트 뷔드로 감독

 

“그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
 | 무라카미 하루키 |
 
 청춘의 음색을 지닌 뮤지션 '쳇 베이커'
 모두가 그의 음악을 사랑했지만,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어진 순간
 연인 ‘제인’과 트럼펫만이 곁에 남았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도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
 살아보고 싶은 인생이 있다
 다시, '쳇 베이커'만의 방식으로...

 

 

 

 

 


 

 

 

 

 

드물게도 청불 영화를 들고 온 규게! 몇몇 안 되는 섹스신 때문에 영화가 청불이 되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아요. 물론!! 이해는 하지만. 참 깊고 진한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본 날, 이런 저런 일들이 한꺼번에 생겨서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뭐라도 보거나 하고 자고 싶었어요. 아껴뒀던 영화 중에 하나였는데, 아... 역시 저는 이제 포스터만 봐도 영화가 어떤지 감이 잡히는 경지에 오른 게 분명해요... 진짜 몰입해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의 인생을 담고 있어요.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 사실 음악을 꾸준히 했고, 사랑해왔지만. 재즈라는 장르에는 딱히 흥미가 없어서 그런가 저는 잘 모르는 인물이에요. ...라고 하려고 했는데 금방 서치하니까 29년생이네요. 모를 만하네...

 

유명한 악기 연주자들은 인생이 그냥 스무스하게 흘러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미국은... 그런 것 같아... 물론 제 편견입니당. 쳇의 음악 인생사가 전반적으로 담겨있고 음악적으로나 사랑에서 성공하는 씬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모습까지 담겨있어요.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니까 당연한 일이죠. 우리들의 인생이 그렇듯이.

 

특별한 어떤 천재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모든 인간의 인생이 담겨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좋은 인물, 나쁜 인물들이 다 나오는 점도 좋았고. 실제 얘기라서 그런가 뭔가 다 너무 와닿았어요. 음악들도 좋고, 주인공 쳇을 연기한 배우 '에단 호크'가 참 좋았어요. 눈빛이... 우와..... 마지막 장면은 3번 정도 돌려봤어요. 눈빛의 깊이가 남다른 분이신 것 같아요. 저는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이 영화 여기저기 추천해주니까 언니들이 배우 이름만 보고도 반응이 좋더라고요....... ㅋㅋㅋㅋ 지금 좀 반해서 필모 깨기하고 있어요 ㅋㅋㅋ 또 좋은 영화 있으면 후기 쓰러 올게요!

 

제가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러닝타임 내내 비지엠이 가득 차있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인물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흐른다는 점이 참 좋아요. 이 영화에서도 역시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쓸쓸하면서도 슬픈 음악들이 저는 참 좋았어요. 무슨 뜻이냐면요, 영화 봐주세요... 당연히 성인들만!

 

좋은 대사들이 많아요. 음악인들의 대화지만 결국 인간의 인생을 얘기하는 대사들이 있거든요. 

이발소에 오래 앉아 있는다면, 결국 이발을 하게 되는 법이야.

그 중에서도 좋았던 대사는 이발소 대사. 

 

날 연주하듯이 긴장 풀고 여유를 가져. 그 음을 밤새 불어줘.

이 대사는 쳇의 연인인 제인의 대사예요. 침대에서 하는 말인데, 너무 달콤하더라고요..... 육성으로 탄식을 뱉었던 대사예요.

 

참 좋았어요. 나중에 나이가 더 들면 한 번 더 보고, 더 들면 또 보고 싶은 영화였어요. 제일 좋았던 대사 남겨놓고 포스팅 끝낼게요!

 

천사의 혀로 노래를 불러도 사랑이 없다면 그건 그저 시끄러운 심벌즈 소리에 지나지 않아. 텅 빈 채로 올라가지 말라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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