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 2020
드라마/한국/12세 관람가
박지완 감독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오늘은 따끈따끈한 영화를 가져왔어요~! 현재 상영중이고, 개봉한 지 열흘 정도 된 영화예요! 오늘 보고 와서 바로 포스팅합니다!!!!!!!!!!!!!!!!!! 아아ㅏ아ㅏ아ㅏ 오늘도 행복했어요 ㅠㅠㅠ 요즘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들 퀄리티가 어마무시해서 갈 때마다 행복해요 ㅠㅠ 포스팅하면서도 흥분을 감추지를 못하는 어쩌구저쩌구 ㅠㅠㅠ 행복행복!!
할 얘기가 많은데! 그 중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배우님들인 것 같아요!
포털 사이트에서 영화 검색하면 나오는 배우/출연진 섹션을 그대로 찍어왔습니다. 이젠 이렇게 목록 보기만 해도 짜릿하다... 이상엽 배우님 빼면은~ 전부 여자 배우님들이시네용 히히 행복해 여성서사가 중심이 된 영화들이 많아져서 행복해요~! 하지만 이 영화는 '여자'의 인생이라기보다는 그냥 우리 모두의 인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거 캡쳐하러 검색했다가 한 후기 댓글을 봤는데요. 배우님들 연기 좀 살살하라는 댓글이었어요 ㅋㅋㅋ 진짜 핵공감...
김혜수 배우님, 이정은 배우님... 연기 좀 살살 해주세요... 너무 몰입해서... 현수랑 순천댁 분명 대한민국 땅덩어리 어디쯤에 살고 있을 것 같아요...............
노정의 배우님도 여기저기서 많이 봤는데, 이름은 오늘 크레딧에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올해 스무살이 됐다는 거 같던데,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역출신 배우가 됐으면 좋겠네요~! 응원할게요! 연기 잘...하는 것 같기는 했는데, 다른 배우님들이 너무너무라서 제 눈에 특출나게 뭔가가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찾아보니까 두 교장선생님과 연기하는 기분이었다고 하셨다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사랑도 많이 받고, 무럭무럭 자라세요~!! 이제 이름 외울게요!
김선영 배우님이랑 문정희 배우님, 김정영 배우님도 얼굴이 익숙한데 선영 배우님 말고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 같아요. 이 분들도 이름 기억해야지. 연기 살발하잖아요... 분량이 너무 적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 짧은 분량에도...... 빛이 난 연기력... 특히 선영 배우님 진짜... 와 진짜... 제가 확신하는데 민정은 어디 살아있어요. 제가 봤어요. (?)
아, 안 그래도 ㅋㅋㅋㅋㅋㅋ 현수(김혜수 분)가 형사 모먼트 보일 때마다 드라마 <시그널>의 쩜오...가 아니라 수현이 생각이 났는데, 이상엽 배우님 나오시니깤ㅋㅋ큐ㅠㅠ 자꾸 시그널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상엽 배우님이 그 드라마에서 맡은 연쇄살인범이 제가 뽑은 시그널의 씬스틸러 탑이거든요. 50번째 정주행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어요 ㅋㅋㅋ
하여튼... 주연이고 조연이고 연기력 살발합니다. 과몰입 준비하시고 보러 가세요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섬의 동네 주민분들조차 연기력이 엄청났어요 ㅋㅋ큐ㅠㅠㅠㅠ 할머니댁 가면 그런 분들 동네에 한 분씩 있단 말이에요 ㅠㅠ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대로셔가지구 ㅠㅠㅠㅠㅠ 넘 즐거웠어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진짜 많이 울었어요 ㅠㅠㅠ 영화관에서 마스크 벗기도 그렇고,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안 되잖아요! 근데... 눈물은 자꾸 흐르고 손으로 닦지도 못하고 안 닦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면서 봤어요 엉엉... 막 끅끅 소리내면서 울었답니다.. 과몰입의 대명사 규게... 저만 우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소리 들렸으니까. 관크만 아니었어도 더 몰입할 수 있었는데, 휴... 어쨌든~ 손수건이나 휴지 챙겨가시는 거 추천드릴게용.
그 다음 얘기하고 싶었던 거! 영화보면서 '아, 영화관에서 보기 너무너무너무너무 잘했다.'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연출도 할 말이 참 많지만, 촬영이... 세상에 마상에. 저 크레딧 올라갈 때 촬영감독 누군지 놓칠까봐 완전 집중해서 봤잖아요. 저 정확히 기억해요. 조용규 감독님. 이 분이 찍은 거 다 찾아볼 거예요..... 아, 진짜로... 영화 끝나고 훌쩍이면서 저 스스로 혼잣말했거든요. 촬영 진짜 죽인다...... 육성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아니, 진짜로... 부감샷도 기가 막히게 쓰시고, 특히 틈을 이용해서 촬영하는 거 진짜 최고. 최고!!!!!! 으아아악! 클로즈업이랑 롱샷도 진짜... 막 보는데, 짜릿했다니까요. 정정훈 촬영감독님 이후로 크레딧에서 촬영감독 갓챠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진짜... 행복했어요.
연출은... 다른 것보다는 이걸 말하고 싶어요. 어쨌든 껍데기는 미스터리 장르를 갖고 있다보니까, 자극적인 상황과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번에도 상황은 꽤... 자극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놓여진 상황이나 과거나 전부 다. 근데, 자극적인 장면이 없다는 거? 음... 사실 저는 한 씬에서 눈을 뜨고 못 본 장면이 하나 있긴 한데, 그건 특히나 그런 장면을 못 보는 제 특징인 것 같고, 보통은 자극적일 게 하나뚜 없다고 생각해요. 참 잘했어요. 너무너무 잘했어요.
자극적인 장면하니까... 제 리뷰에서는 빠질 수 없는 트리거 얘기. 뭔가... 이것저것 트리거가 눌릴 게 많아보이긴 하는데, 정확히 어떤 트리거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폐쇄적인 공간 안에 있는 장면도 나오고, 자해 언급도 나오고... 미성년자와 성인의 어쩌구를 암시하는 씬도 나오고, 자살에 대한 트리거도 조심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교통사고도... 줄거리 잘 읽어보시고, 부디 조심히 관람하셨으면 좋겠네요.
더 무슨 얘기를 하는 게 좋을까. 아, 줄거리 얘기도 안 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이게 무슨 일이야. 맨 위에 올린 줄거리가 꽤 간단하니까 그걸로 퉁칠게요 ㅋㅋㅋ
여튼, 재밌습니다. 재밌어요. 배우님들 인터뷰를 봐도 그렇고, 후기를 봐도 그렇고, 위로가 많이 된다는 후기가 많던데 사실... 저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아직 인생이 너어ㅓ어어ㅓ어어ㅓ무 힘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저한테는 그냥, 성장영화?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근데, 30대가 된다면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40대에 봐도 또 다를 것도 같고요.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아, 이 영화 감독님이 박지완 감독님인데, 이게 첫 감독데뷔라시네요. 이야... 당신... 지켜보겠어요...... 나 감동 받았으니까... 앞으로도 이런 영화 부탁해요.... 흑흑... 감독님 다음 작품 너무너무 기대돼요. 2013년에 쓰고 넣어뒀다가 시나리오를 한 번씩 꺼내서 고쳐보고 했다네요. 여기저기서 다른 자극적인 내용을 넣자는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서 계속 가지고 있었대요. 기회를 기다린 거죠. 알아주시는 분이 나타날 때까지. 참 멋있는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누군가가 지켜서 만들어지는 영화 얘기를 종종 듣는데 (영화 <엑시트>가 대표적인 예죠.) 항상 천만영화가 되지는 않더라도 '참 잘 만든 영화'는 되는 것 같아요. 마음 속에 남는 그런 영화요.
뭔가... 엄마가 생각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앞에 아주머니 두 분이 보러 오셔서 그랬나... (관크의 주인공들 ㅍㅅㅍ)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 내에 김혜수 배우님 대사 중에 인생이 잘못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대사에서 엄마 생각을 했어요. 아들딸 잘 사는 게 행복이 아니라, 엄마가 행복한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고, 저희 엄마도 그걸 최근에 깨달으셔서 저랑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엄마 생각이 났나봐요. ... 포스팅이 되게 아련해졌네. 여튼, 그랬다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짜릿할 만큼요. 지금 1위하고 있는 그 영화와 이 영화 중에 고민하다가 선택한 건데, 잘 한 것 같아요. 보는 동안 행복했어요. 완전 대박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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