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부탁 (Mothers, 2017)
드라마, 가족/한국/15세 관람가
이동은 감독
“제가 엄마는 처음이라서요”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미란(이상희)과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혼자 살아간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효진 앞에 어느날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오갈 데가 없어진 종욱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당황스러운 부탁.
효진은 고민 끝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종욱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아주 아련한 영화를 데려왔습니다. 영화 분위기만 보고 독립영화일 줄 알았는데, 서치해보니까 그건 또 아닌가 보더라고요? 어쨌든~ 가족영화? 라고 해야겠죠.
줄거리는, 음...... 효진(임수정 분)은 어느날 사별한 남편의 아들 종욱(윤찬영 분)을 책임지고 같이 살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요. 주변에서는 말리지만 무슨 생각인지 효진은 종욱을 덥썩 데리고 오죠. 둘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보면 되겠네요.
음, 일단. 익숙한 얼굴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주요 등장인물 배우진인데, 반가운 얼굴들이 많죠! 저는 특히, 김선영 배우님과 서신애 배우님이 참 반가웠어요. 김선영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님이신데, 이 영화에서 정말 반짝 나와요. 반, 짝! 근데 그 씬이 너무 엄청나......... 엄청나.................. 흑흑. 이 영화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억지 눈물씬이 없다는 건데. 김선영 배우님이 반짝 나오는 씬은 억지눈물이 아니라 그냥, 뭐랄까..... 눈물은 안 나는데 가슴이 미친듯이 미어지는 그런... 그런.... 왜 지금 눈물이 날 것 같지 ㅠㅠㅠㅠ 서신애 배우님은! 그냥 뭔가 반갑더라고요. 연기하는 거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드라마는 하셨으려나, 내가 드라마를 안 봐서... 어쨌든! 종욱의 친한 친구로 나오는데, 어우 연기가. 어우... 어린 나이에 해내기 어려운 연기였을 텐데, 대단했어요. 연기 경력이 꽤 긴 베테랑 배우님이니까, 그냥 막연히 잘한다 정도였는데. 이야.......... 사실 그렇게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었는데 저는 사실 영화 다 보고 나서 제일 기억남는 배우님과 등장인물이 서신애 배우님의 역할이었어요. 극중 인물의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서신애 배우님의 연기 덕도 있다고 확신해요.
끝까지 가족임을 강조하지 않고, 엄마, 아들이라는 호칭 하나 없이 끝나는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둘은 가족이 되었다는 걸 말이 아닌 엔딩씬으로 표현하는데, 그게 진짜....... 대박이었어요. 꼭 직접 보고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원작 책이 있다고 해요. 한 번 빌려서 보려고요. 이 감정들이 글로 써져있는 게 보고 싶어졌어요. 혹시 결말이 다를까 궁금하기도 하고. 책도 보고 나면 후기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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