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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블루 아워 (ブルーアワーにぶっ飛ばす, Blue Hour, 2019)

by 규게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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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워 (ブルーアワーにぶっ飛ばす, Blue Hour, 2019)

 

드라마/일본/12세 관람가

하코타 유코 감독

 

“나도 모르는 사이 어른이 되어버린 느낌, 너도 알지?”
 
 완벽하게 지친 CF 감독 '스나다'(카호)
 
 고향으로 오라는 엄마의 전화에
 자유로운 친구 ‘기요우라’(심은경)는 당장 떠나자고 말한다.
 
 돌아가고 싶지 않던 그곳이지만,
 어쩌면- 괜찮을지도 몰라!
 
 몸과 마음이 지친 당신을 위한
 <블루 아워>

 

 


 

 

 

 

이 비를 뚫고! 왕복 1시간 걸리는 영화관까지 가서 영화 보고 왔다!!! 어제 막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 <블루 아워>. 다들 심은경 배우님이 나오는 일본 영화로 알고 있을 건데,  나도 마찬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아카데미에서 무려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타셨다네요. 근데 원래 아역 때부터 연기 잘하기로 유명하신 분이니까~ 새삼스럽게~ 감탄하진 않겠음  

나는 영화만큼은 사전조사를 안 하고 보는 편이라서, 전혀 몰랐는데. 네이버 영화 평점 댓글 보니까 광고를 좀... 원래 내용이랑 다르게 했나 보더라.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나있더라고.......? 나는... 몰랐으니까 내 리뷰에서는 그 이야기를 빼야지. 예고편도 안 보고, 포스터도 안 쳐다보고 들어감. ㅋㅋㅋㅋㅋ 근데 스포 당하는 거엔 별생각 없음.... 막 반전에 목숨 거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 듯합니다.

 

아, 근데 저 파란 포스터만 보고 젊은 두 여자가 여행을 가서 막 시원하고 청량한 힐링 여행하는 영화인가보다! 라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다. 나는 포스터도 포스팅한다고 처음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거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하고 나오실 거예용. 영화 분위기에 비해서 포스터가 너무 비비드하긴 하네.

 

일단... 줄거리 설명해봅시다.

일에 지친 스나다(카호 분)와 해맑고 장난기 많은 기요(심은경 분)의 우정을... 그린 얘기긴 한데...... 그냥 스나다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난 심은경 배우님 보러 간 건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원톱 영화인가...?' 생각했음. 이유는 뭐... 영화 내에서 성장하는 사람이 스나다 혼자여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별로였다는 건 아니고.

다시 줄거리로 돌아가면, 뭐 둘이 친군데... 어찌어찌하다가 스나다의 고향에 같이 놀러 가게 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영화다. ...? 이렇게만 설명하니까 밝은 힐링 영화 맞는 것 같네? ㅋㅋㅋ큐ㅠㅠㅠ 이게 아닌뎈ㅋㅋㅋㅋ

 

여기서부터 내 주관적 후기.

독립영화 재질의 뭔가가 있었다. 절대 메이저한 영화 아님. 청량! 청춘!! 힐링!!! 이런 영화 아님.

그리고 음... 어째 좀 어려웠다. 보고 나오면서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영화관에 걸리다니, 별점 안 봐도 뻔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별점도 좀 괜찮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우리나라 네티즌~~

근데 애초에 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하필 타이밍 맞게 <반도>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이 겹쳐서.................... 하.........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영화 예매하려고 예매창 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월화가 아직 시간표가 안 나왔는데 수목은 또 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수요일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날짜라서 미리 상영관이 잡혀있는 모양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대기업 짱나!!! 블루아워 상영관은 안 나와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도 오늘 보고 왔잖아.......... 혹시나 금방 내릴까봐ㅠㅠㅠㅠ

아니, 그래서 말이지... 후기 계속하자면, 이 영화는 자극적인 장면이 하나도 없다. 마아아악 슬프거나 마아아악 웃기거나 마아아악 잔인하거나? 그런 장면이 하나도 없다. 물론 눈물 왕많은 나는 울었다. ㅎㅎㅎ 상영관에 나 포함 4명 있었는데, 나 혼자 울었을 듯 ㅎㅎㅎㅎㅎ 자극적인 장면이 없으니까, 그래서 좋았다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그래서 재미없었다는 사람도 있을 듯. 일단, 무조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임. 영화 내에서 누구도 그 흔한 사랑조차 안 하니까.

나는 일단, 돈이 아깝지는 않았음. 근데, 너무 어려워서......... 몇 번 더 봐야겠다 싶긴 했다. 영화관에서 또 봐야 할 정도로 감명 깊진 않았고, VOD 나오면 소장해서 여러 번 보고 싶다. 꼭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을 알고 싶다.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한 것도 좀 있고... 대충 성장하고, 뭔가 깨달았고... 뭐 이런 거라는 건 알겠는데,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는 씬이 너무 많음............ 이해 못한 대사도 꽤 있고..... 아오, 자존심 상해 ㅋㅋㅋㅋ

 

일본 원제가 ブルーアワーにぶっ飛ばす. 즉, 블루 아워로 힘차게 던지다. 제목 왜... 블루아워로 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별로다까지는 아닌데. 원제가 더 나은 듯. 이건 깊은 설명은 생략. 직접 보시면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제일 중요함~ 심은경 배우님 너무~~~ 너무 좋아~~ 너무 귀여워~~ 너무 사랑스러워어어어 허어엉 이런 언니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계속 했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귀여워 진짜

스틸컷만 봐도 사랑스러움이 뿜뿜 느껴지지 않습니까? 아니, 너무... 너무 좋아!!!!! 진짜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언니 저랑 친구 해주세요 ㅠㅠㅠㅠㅠ 헝헝 언니 혹시 서치하세요?? 언니 사랑해요 언니이이잉ㄱ 제가 핫도그 50개 사드릴게요 저랑 친구해주세요 ㅠㅠㅠ (왜 핫도그인지는 스틸컷과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집중 안 됐던 장면 두 개.

기요가 흡연자로 나오는데, 심은경 배우님은 비흡연자신지 너무 힘들어 보였어... 연기도 전혀 안 드시고, 그마저도 콜록거리시던데 ㅋㅋㅋ큐ㅠㅠㅠ 고생하셨네...

그리고 하나는.... 낫또 먹는 장면 ㅠㅠㅠ 낫또 못 드시나 봐요 배우님..... 화면에 자꾸 배우님이 걸리는데 안 먹을 수도 없었는지 ㅠㅠㅠ 계속 젓기만 하시고 ㅋ큐ㅠㅠ 드실 때도 밥 이이ㅣ이ㅣ만큼 퍼고 낫또 요만큼 드시던데 ㅋ큐ㅠㅠ 드시고 나서도 안 씹고 입 안에서 계속 오물오물거리기만 하고........

+++ 인터뷰 찾아봤는데, 낫또 못 드셔서 그 장면 너무 힘들었대요........ 감독님한테 혹시나 바꿀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감독님이 꼭 낫또를 먹는 장면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대요 ㅋㅋ큐ㅠㅠㅠㅋ큐ㅠㅠ 언니 고생하셨어요...

 

나는 주변에 영화 추천해주는 걸 좋아해서, 영화 볼 때 꼭 어떤 트리거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벌레? 벌레를 엄청 크게 클로즈업하는 씬이 좀 있어서 영화관 스크린으로 그런 화면 보면 힘든 사람도 있겠다 싶었음. 그리고 역시 왜 들어갔는지 전혀 모르겠는 음담패설이 가득한 씬이 있음. 나는 보는 내내 불편했는데, 그거를 의도하신 거 같고... 내가 모르겠다는 건 왜 꼭! 넣어야 했는지는 모르겠음. 아주 저급한 음담패설이라서...... 트리거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언급해봤다.

 

간만에 가볍게 보고 왔다. 러닝타임도 90분 좀 넘는데, 너무 기대는 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가시면 기분 나쁜 영화는 아닐 거예요.

 

10점 만점에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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