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앟
1년 전쯤에 처음으로 아무 생각 안 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일 많이 빠져있었던 게 영화보기였다. 하루에 1편은 무조건 봤고, 어떤 날은 3편도 보고. 영화랑 사랑에 빠지고 나니까 영화 감독님들에게 관심이 가서, 감독님 인터뷰를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이런 장면은 이런 의미의 연출이었다, 이런 카메라가 쓰였고, 이런 영화의 오마주였다 등의 전문적인 얘기가 재밌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 스릴러 장르만 고집했던 내가 독립영화에 빠지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많이 보면서, 울고 웃고 실망하고 화났는데, 이것들을 기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미래의 나를 위해서다. 이 영화를 볼 땐 이랬구나, 이 영화를 볼 땐 저랬구나, 하고 좀 더 인생..
2020.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