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컬러는 빵톤
취미는 빵 굽는 소리 듣기
기분이 우울할 땐, 일단 빵집 앞으로!
세상에 밥 싫어하고 떡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빵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탄수화물에 진심인 한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길 가다가 빵집 진열대에 눈을 빼앗기고, 배부르다면서 슬쩍 디저트로 빵을 꺼내 봤을 것이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는 이런 빵에 대한 ‘찐’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 에세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라는 말을 ‘나는 고로케 생각해’로 변형한 깜찍한 제목처럼, 책은 사랑스럽고 유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를 쓰고 그린 ‘브라보 브레드 클럽’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면서 일러스트도 그리는 빵순이다. 고양이 브라보를 ‘부캐’로 내세워 빵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지하게 어필하는 글과 그림을 넘기다 보면, 기분이 사르르 풀리고 왠지 빵이 먹고 싶어진다.
규게입니다~

오늘은 아주아주 귀여운 책을 가지고 왔어요~~
영화든 책이든 어떤 콘텐츠든 사전 지식 없이 보는 걸 좋아하는데,
공연은 상영 중인 것 중에 찍으면 되고, 영화는 ott에서 AI가 추천해주는 것 중에 찍을 수 있지만
책은....... 그 넓은 도서관에서 그 많은 책장 중에 하나 찍어 책을 보기가 사실상 어렵잖아요
그래서 갈 때마다 한 권 정도는 찾아보고 가는 편인데요.
요즘은 매일 산책을 하고 있어서 도서관을 그냥 못 지나쳐 냅다 들어갈 때가 더 많아요.
그리고 이 책은 그렇게 정말................. 아무 지식 없이 갔다가 발견한 책이라 더더더더 기쁘기 그지 없는 책이었답니다 ㅠㅠㅠㅠㅠㅠ 너무 ㅠㅠ 귀여워
일단 제목부터 귀엽고 표지는 더 귀여워서 안을 봤는데 소설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그럼 일단 그냥 놓는 편이긴 한데, 이건... 표지 때문에라도 볼 만 하다 싶어서 자리를 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장르는 에세이예요!
회사를 다니던 작가님이고, 빵을 너무너무 좋아하신대요. 인생의 어느 시점쯤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빵집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봤다고 하셔요. 나이 제한이 있었는데 상한선보다 나이가 많으셔서 고민하다가 따로 연락을 보냈다고 하셔요. 너무 부끄러웠는데 면접 보러 오라는 말에 그렇게 회사를 때려치고 빵집 알바를 시작하셨다는 말로 책이 시작돼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빵집 알바를 하면서 보신 단골 손님 얘기도 있고 정말 진지한 빵 얘기도 있고...
작은 일러스트들도 눈을 즐겁게 해줘요!
제일 흥미로웠던 얘기는... 술과 어울리는 빵을 찾는 내용? 근데 이제 작가님이 알쓰인... ㅋㅋㅋㅋ
대충 이런 얘기들이에요. 너무 무겁지 않고 내용이 온통 귀엽고 사랑스럽고 맛있어서!
에세이에 흥미가 없는 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리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고로케를 하나 사서 들어갔다는 건 안 비밀 ㅋㅋㅋ
책 읽는 내내 빵이 너무 먹고 싶어요..... 작가님이 자꾸 빵 영업하심 ㅠㅠ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10점 만점에 6점!